영국 역사상 세번째 여성 총리…트러스 외무장관 당선

  • 2년 전
영국 역사상 세번째 여성 총리…트러스 외무장관 당선

[앵커]

결국 이변은 없었습니다.

각종 구설로 불명예 퇴진하게 된 보리스 존슨 총리를 대신해 영국을 이끌어갈 차기 총리로 리즈 트러스 현 외무장관이 당선됐는데요.

40대 여성으로 '제2의 대처'를 자임하는 트러스 장관은 영국 역사상 세번째 여성 총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습니다.

박진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총리의 뒤를 이어 영국을 이끌 새 총리에 선출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보수당 대표 경선 결과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을 꺾고 최종 당선됐습니다.

내각제인 영국은 제1 당인 보수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아 국정을 운영합니다.

총 5차례에 걸친 당내 의원 투표에선 수낵 전 장관이 계속 1위를 달렸지만 전체 당원 투표에선 트러스 장관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습니다.

트러스 장관은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 대러 및 대중 강경책 등 보수 우파 색깔이 강한 공약들로 당원 16만명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롤모델'이자 보수주의 상징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복장과 포즈를 따라 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모든 금융 서비스 기관들이 우리나라 전체에 투자할 수 있도록 런던을 해방시키고 세금도 깎아줄 것입니다."

반면, 수낵 전 장관은 지난 7월 사표를 던지며 존슨 총리의 사임을 촉발해 '배신자'로 낙인 찍히면서 영국 최초 비백인 총리의 꿈을 접게 됐습니다.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성 총리가 된 트러스 총리에게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처부터 고물가와 에너지 공급난까지 안팎으로 산적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현지시간 6일 트러스 장관을 불러 차기 총리로 정식 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요청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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