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건희 여사의 ‘빌린’ 보석 / 이재명 “번개합시다” / 국민의힘, 민망한 두 글자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보석이 화제던데요. 출처가 애매해요.

네. 엄밀히 말하면 김 여사가 빌린 보석 논란인데요.

지난 6월 해외 출장 당시 착용한 보석을 두고 야당이 오늘 출처를 따져 물었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김건희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하셨던 목걸이가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다, 아니다 이런 기사가 나왔었던 걸 봤습니다. 이게 협찬인지 아닌지 대통령실에서 전혀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들 털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

Q. 본인 거 아니면 빌린 걸텐데, 일단 본인 거라면 지난주 공개된 재산 공개 목록에 있어야 하는데, 없는 거죠.

맞습니다. 재산 목록을 보면, 김 여사의 토지, 건물, 예금만 있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6천만 원대로 추정되는 명품 목걸이 등 귀금속 3점을 왜 누락했냐"고 지적했습니다.

참고로 공직자윤리법 4조에 따라 500만 원 이상의 보석류는 신고 대상입니다.

Q. 대통령실은 빌린 거라고 해명하고 있는 건가요?

"두 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한 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건데, 구매 금액이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Q. 외국 현지에서 빌렸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대통령실 해명이라고 전했는데요.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빌렸다고 해명한 적이 없다, 부인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지인에게 빌렸더라도 문제라고 공세를 이어가자, 여당도 맞불을 놨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공식 경로가 아닌 김건희 여사의 지인에게 보석을 빌려 착용했다면, 김건희 여사가 사인에게 이익을 제공받은 것입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김정숙 여사님 의상비와 또 액세서리 비용, 그 비용 전체를 비서실에서 추계해주시기를 저는 자료 요청을 다시 드립니다."

민주당은 "빌렸다면 무상인지, 계약서가 있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번개합시다" 이재명 대표가 한 말인가요?

당 대표 선거를 도운 의원 60여 명이 모인 SNS 대화방이 있는데요.

어젯밤 이 대표가 이 방에 "번개를 하자"고 올리면서 오늘 아침 20여 명이 함께 아침을 먹었다고 합니다. 

Q. 소통을 하려는 거겠죠. 무슨 얘기를 나눴답니까.

초재선 의원들이 주로 모였는데 이 대표는 여당보다 앞서서 민생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당 지지율을 올릴 방법을 찾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하네요.

Q. 전당대회 경쟁자였죠. 강훈식 의원도 만났네요.

오늘 점심 모습인데요. 점심은 이렇게 강훈식 의원과 함께했고, 저녁 식사는 또 다른 경쟁자 박용진 의원과 하고 있습니다.

Q. 삼시세끼 식사를 잘 활용하네요.

밥 먹으면서 친근함을 어필하는 것, 이 대표가 종종 선거 전략으로 썼었는데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
"저는 식성이 담백한 게 좋아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추억의 도시락 라면이랍니다. 라면 맛있는데?"

당분간 의원들 접촉을 늘려나가겠단 방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민망한 두 글자, 뭔가요?

민망한 두 글자 사이에 단어 보이시나요?

오늘 국민의힘 회의장에 걸린 현수막인데요. '국민'이라는 두 글자가 큼지막하게 써 있죠. 

Q. 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국민을 향하겠다. 참 좋은 말인데, 민망한 상황이죠.

국민을 위한다는 국민의힘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인데요. 

어제 안철수 의원이 비대위를 새로 출범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내자, 김기현 의원이 안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당의 리더로 나서려는 의원이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다 의총 결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시켜선 안 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Q. 차기 당권주자들끼리 또 싸우기 시작했군요.

네. 다소 유치한 말싸움도 여전한데요.

친윤계 박수영 의원은 '양두구육'을 또 들고나왔는데요. "앞으로는 '배나사'를 내걸고, 뒤로는 접대받는 행위"라는 글을 썼습니다. 

배나사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줄임말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설립한 봉사단체를 거론하며 이 전 대표를 비판한거죠.

Q. 당 수습 방안도 도돌이표, 당내 싸움도 도돌이표, 출구는 어딥니까?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야당은 이렇게 진단합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국민의힘 내부가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갈등과 혼돈에 빠져 여당이기를 포기한 모습뿐이었습니다."

앵커가 도돌이표의 출구를 물었잖아요?

답은 본인들이 올린 현수막에 쓰여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을 향하겠다. (국민이답)

Q. 국민이 원하는 거 그게 답이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혜연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