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훈련…"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차단"

  • 2년 전
중국, 남중국해서 훈련…"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차단"

[앵커]

대만해협과 서해 등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 온 중국이 이번에는 남중국해로 훈련 범위를 넓혔습니다.

중국군이 항공모함의 남중국해 실전 훈련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미국 견제용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남해함대가 SNS 공식 계정에 올린 44초 분량의 영상입니다.

항공모함 산둥함이 선단을 이룬채 항행하는 모습, 함재기인 J(젠)-15 전투기가 이착륙 하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산둥함은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번째 항공모함으로 지난 2017년 진수됐습니다.

중국남해함대는 구체적인 훈련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초가을 남해 어느 해역에서 실전화 훈련을 점검했다'고 설명해 최근 이뤄진 훈련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과 서방 각국 의원들이 대만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고,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미국이 중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훼손한다면,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번 훈련을 두고는 대만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을 남중국해에서 차단하기 위한 연습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만의 한 전문가는 1996년 대만 해협 미사일 위기 당시의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이 이를 차단하는 연습을 할 것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대만해협과 서해, 보하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곳곳에서 연이어 전개되는 중국군 훈련이 대만해협 유사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은 물론, 중동 등 먼 곳의 미군 증원 전력의 파견까지 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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