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심야택시 대란에 '웃돈' 논란‥해법은?

  • 2년 전
◀ 앵커 ▶

요즘 저녁 시간에 택시 잡기가 힘든 이른바 '심야 택시 대란' 사태가 길어지면서 대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가 늘면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는데, 뾰족한 해법이 나오고 있지 못하는 속사정을 김태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식당가.

새벽 1시가 지났지만 지나가는 빈 차는 물론이고 수십 분째 호출 앱으로도 빈 택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웃돈을 얹어주는 서비스를 요청해도 마찬가집니다.

## 광고 ##[노 모 씨/22.7.29 뉴스데스크]
"돈 추가로 내도, 잡히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기본요금이 좀, 더 올리면 부담스럽긴 한데…."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우선 배차'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단체 서비스에 가입한 특정 기업의 임직원만 심야시간에도 우선 배차를 해 주는 건데, 일반 소비자는 이용할 수 없는데다가 택시 수수료를 올리려는 꼼수라는 겁니다.

택시 대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택배나 배달 시장으로 옮겨간 기사들을 되돌릴 뾰족한 묘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이전보다 택시 기사는 약 30%, 운행 차량은 약 40%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개인택시 의무휴일제를 없애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고령자인 개인택시는 심야시간 운행을 꺼려 '대란'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탄력요금제나 스마트호출료 같은 차등 요금제 적용을 대안으로 내놨지만 운전기사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완/서울택시조합 부이사장]
"(택시면허 리스제를 도입하면) 심야시간에 약 6천 대 정도를 투입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승차난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 가운데서는 서울시가 처음으로 다음 달 5일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정책 개선' 공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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