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잔해 필리핀 바다에 추락…"궤적 알렸어야"

  • 2년 전
중국 로켓 잔해 필리핀 바다에 추락…"궤적 알렸어야"

[앵커]

중국의 로켓 잔해가 오늘(31일) 새벽 필리핀 남서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피해는 없었지만, 미 항공우주국은 다른 나라는 보통 하는데 중국은 구체적인 잔해 궤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발사한 창정 5B호.

중국에서 가장 큰 발사체로 상단부 무게만 24.5톤에 달합니다.

이 로켓의 상단부이자 잔해물이 우리나라 시각 일요일 오전 1시 45분쯤, 필리핀 남서부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우주사령부는 SNS를 통해 "잔해가 인도양 상공에 재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중국 유인우주국도 "잔해가 필리핀 남서부 해상에서 지구와 충돌했고, 잔해 대부분은 술루해 상공으로 진입하면서 불에 타 없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중국이 구체적인 잔해 궤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모든 우주 비행 국가들은 잔해 충돌 위험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야 하고, 창정 5B호와 같은 대형 발사체의 경우 특히 그래야 하는데 중국은 이를 무시했다는 지적입니다.

보통의 발사체는 잔해가 사람이 없는 바다로 떨어지게끔 설계된 '통제된 재진입'이 이뤄지거나 대기와의 마찰로 소각됩니다.

앞서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한 각국 우주위험 감시기관은 일요일에 잔해물이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정확한 추락 지점을 확인할 수 없다며 우려했습니다.

중국의 발사체 잔해 일부가 지구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3번째. 재작년에는 잔해물 파편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마을에 떨어져 건물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우주발사체 #창정5B호 #NASA #로켓_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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