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공무원 아닌 굥무원? / 윤 대통령 “스타 장관이 되길”

  • 2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실 "공무원" 채용 논란 이야기인가보죠?

네, 공무원이 아니라 '굥무원'이라는 말이 온라인상에 등장했습니다.

대통령의 성, '윤'을 거꾸로 뒤집은 모양인데, '공정'의 가치가 퇴색됐다는 뜻으로 쓰는 겁니다.

Q. 오늘 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던데요.

네, 이번엔 대통령실 부속실 6급 직원 채용을 문제삼았는데요.

대통령이 검찰 시절 수사관이었던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의 아들입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대한민국 최고권력기구인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지인 자녀를 위한 취업 청탁소가 되었습니다."

Q. 앞서 보면 대통령실도 정면돌파에 나섰던데요.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죠.

네, 주 씨를 채용한 이유를 대변인은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주 씨는 일정기획팀 일원으로 대선당일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매일 새벽같이 출근해서 한밤중에 퇴근하고 살인적인 업무를 훌륭히 소화를 했습니다. 대선 기간 내에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사실 이번 논란, 권성동 원내대표 해명이 불을 지핀 측면이 크죠.

네, 9급 행정요원 채용이 논란이 되자 본인이 추천했다며 내놓았던 해명이 더 불씨를 키웠었죠.

이런 영상도 등장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공인중개사 합격, 주택관리사 합격도 '권성동' 우리 모두 다 같이 '9급짜리로 서울 사냐?' 부정 청탁은 '합격이다'"

Q. 각종 패러디 사진들인가 보네요. 공시족들이 부글부글하나 보군요.

네, "7급 아닌 9급"이라서 "미안하다"는 발언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권 원내대표 측에 이런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는데요.

"대선 캠프와 인수위에서 역할이 컸고, 젊은 나이 때문에 능력에 비해 역차별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했던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시생들에게 의도치 않게 아픔을 드린 점, 권 원내대표가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스타 장관"은 누구죠?

윤 대통령의 바람인데요.

오늘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을 향해 스타가 돼라고 했습니다.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오늘)]
"대통령은 이 자리에 있는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기를 바란다. 언론에 장관들만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 (국민에게) 정책에 대해서 설명을 자주 하라고 했습니다."

Q.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정작 대통령 소통 방식은 좀 달라졌다고요?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바뀐 점이 있는데 영상으로 비교해 보시죠.

Q. 예전에는 질문에 답을 다 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한 두 개 받고 들어가더라고요.

네, 대통령은 말을 줄이고, 대신 참모와 장관이 자주 나서는 방식으로 홍보 전략이 바뀌었다는 분석인데요.

지난 주말 처음으로 최영범 홍보 수석이 나와 '탈북 어민 북송' 관련 브리핑을 했고요.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장관들도 연이어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Q. 그동안 참모는 안 보이고,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만 부각된다는 지적도 있었죠.

네, 메시지 관리에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게 내부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더 나은 소통방법을 잘 찾아서 국민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Q. 너무 나서도 또 너무 안 보여도 문제라, 국민 마음을 읽기가 쉽진 않아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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