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핵무기 저지' 선언…이란 "후회하게 될 것"

  • 2년 전
미-이스라엘 '이란 핵무기 저지' 선언…이란 "후회하게 될 것"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동 방문을 계기로 이란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공식화했습니다.

두 나라의 압박에 이란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핵과 함께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이란의 핵무기입니다.

중동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야이르 라피트 이스라엘 임시 총리와 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고, 이 내용을 '예루살렘 선언'에 담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한 핵합의에 복귀할 것을 종용하면서도 "영원히 기다리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무력 사용까지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거기에 호응을 하면서도 방법론에선 여전히 외교에 방점을 뒀습니다.

"저는 여전히 외교가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말과 외교만으로는 이란을 막지 못합니다. 유일한 방법은 상당한 수준의 군사적 위협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던 이란은 공동선언까지 발표되자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그 동맹에 중동 지역에서 불안과 위기를 부추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우린 이들의 어떤 실수에도 가혹하게 대응해 후회하게 할 것입니다."

이란은 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를 정상화해 연합 방공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깎아내렸고, 이란군은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예정이며 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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