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우려속 외교·국방 연쇄 회동…박진 "핵실험시 독자제재 논의"

  • 2년 전
북핵 우려속 외교·국방 연쇄 회동…박진 "핵실험시 독자제재 논의"

[앵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한반도 주요국 외교·국방 수장들이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앞둔 박진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 감행시 한미 간 독자제재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주 수요일(1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취임 첫 회담을 갖습니다.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대북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입니다.

출국을 앞둔 박 장관은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는 무산됐지만, 한미 간 독자 제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한미 간 독자제재 가능성)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독자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신 정부 들어서 많은 검토를 했고 구체적인 여러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약에 북한이 또 이런 핵실험을 하게 되면 중국도 그렇고, 러시아도 그렇고, 그런 반대 입장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응으로 독자적 제재를 검토하기는 이례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국방장관은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2년7개월만에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핵보유보다 핵포기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한중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일관되게 유지해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조해 나갈 것을 희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중 장관은 해·공군 간 직통 전화를 추가 개통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각 군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사드(THAAD)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이 커진데 따른 방어조치란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박진 #이종섭 #한중 #북한핵실험가능성 #독자제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