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민주당 비대위 총사퇴…"결과에 책임·국민께 사죄"

  • 2년 전
'참패' 민주당 비대위 총사퇴…"결과에 책임·국민께 사죄"
[뉴스리뷰]

[앵커]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사퇴키로 했습니다.

대선 패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참패한 민주당은 지지해주신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텃밭'인 호남과 제주, 그리고 경기에서의 극적 승리.

17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5곳만 이긴 '초라한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1시간반 가량 회의 끝에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나란히 서서,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 드립니다"

비대위원들은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준 국민께 감사하다"며 재차 머리를 숙였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선 대선 패배 원인 분석과 당의 혁신문제, 준비가 부족한 채 지방선거를 치렀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당의 혁신, 객관적인 평가와 그에 따른 혁신 방안 마련은 멈추지 말고 가야한다는 의견이었고…"

비대위원 중에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지방선거 패배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언급했던 586 정치인 용퇴 주장이나 당내 갈등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발표 직후 말없이 자리를 떠난 박 위원장은 SNS에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방선거를 냉정하게 평가하길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한 "특별히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준 2030 여성들에는 감사인사를 남긴다"고 적었습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다시 맞은 지도부 공백 상태 속에서, 민주당은 의원총회와 당무위, 중앙위를 거쳐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가운데, 민주당은 의원들과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비상 지도부 구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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