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 출사표에…박영선 “이 시대의 노무현 없나”

  • 2년 전


[앵커]
대선 후 딱 60일만에 이재명 전 지사가 정치 전면에 나섰습니다.

“민심의 바다에 저를 던지겠다” 결연한 출사표도 던졌습니다.

인천 계양을,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그렇다고 어깨가 가벼운 것만은 아니죠.

당내 일각에선 '너무 쉬운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결정 하루만입니다.

이 전 지사는 SNS에 '무한책임 지겠습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지방선거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라며 “이를 타개하는 것도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저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선 60일 만에 왜 인천으로 출마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 전 지사 측근들조차 만류했던 상황.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한판승부’어제)]
"많은 분들께서 이야기하지만 조금 아직 선거 끝나고 나오기는 이르다라는 이야기하고 계시거든요."

특히 당내에선 인천 계양이란 쉬운 선택을 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선 기간 이 전 지사를 도왔던 박영선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한 마음”이라며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며 이 전 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게 된 송영길 전 의원은 이 전 지사를 두둔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인천 계양을)]
"대선에 패배했던 이재명을 불러낸 이유도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구나. 0.73% 이긴 거 아니겠습니까. 심상정 후보 2.24%를 합하면 윤석열 후보를 찍지 않은 국민이 더 많습니다."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지사를 앞세워 지방선거에서 반윤석열 표 결집을 하고 민주당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석이란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