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무역수지 또 적자…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 2년 전
4월 무역수지 또 적자…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앵커]

지난달 수출이 역대 4월 최고치를 보였지만 무역수지는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입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4월 수출이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4월 무역수지는 26억 6,000만 달러 적자로, 3월 1억 4,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 폭도 확대됐습니다.

수출액이 12.6% 증가한 576억 9,000만 달러로 집계돼 역대 4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입액이 18.6% 증가한 603억 5,000만 달러로 60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수출 증가가 빛을 바랬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4월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억 9,000만 달러 늘어난 148억 1,000만 달러로 집계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도 급등하면서 농산물 수입액은 월간 기준 역대 두번째인 24억 1,000만 달러였습니다.

또 늘어난 수출만큼, 반도체 등 중간재 수입도 크게 늘어 수입 증가폭 확대에 영향을 줬습니다.

한편, 역대 4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수출은 15개 주요 품목 중 13개가 증가했고, 이중 7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컴퓨터·바이오헬스 등이 역대 4월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산업부는 주력 품목 수출이 선전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어 두달째 무역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