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순직 훈련기 충돌 사고는 '인재'...경로 변경 전파 안 돼 / YTN

  • 2년 전
비행경로 변경 전파 안 해 발생한 ’인재’ 결론
관제사, 위험 요소 전파 등 관제 조언 하지 않아
비행교수·관제사·지휘권자 등 문책위 회부


이달 초 공군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조종사 4명이 순직한 사고의 원인이 드러났습니다.

훈련 비행경로가 급히 변경됐는데도 이를 다른 훈련기나 관제탑에 알리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오후 1시 반쯤 경남 사천 상공에 조종사 비상 탈출용 낙하산이 펼쳐졌습니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해 훈련조종사와 비행교수 등 4명이 순직한 겁니다.

한 달에 걸친 사고 조사 결과 조종사와 관제사가 비행경로 변경 사실을 전파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비행단 활주로에서는 1, 2번 훈련기가 편대 비행 훈련을 위해 동시에 이륙했고,

35초 뒤 계기판에만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 비행을 훈련하기 위해 3번 훈련기가 이륙했습니다.

편대 비행 조는 기지 상공에서 좌측으로 한 바퀴 돈 뒤 기지 북쪽으로 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계획 경로 상에 있는 150m 두께의 구름을 피해 남동쪽으로 경로를 급히 변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무 사항인 경로 변경 통보는 없었습니다.

동시에 3번기는 출항 경로대로 남동쪽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시속 290km로 비행하던 1번기는 580m 전방, 5초 거리에서 접근하는 3번기를 발견하고 급히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20m 뒤에서 1번기를 바짝 쫓아오던 2번기는 이를 미처 감지하지 못하고 3번기와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당시 관제사들도 육안과 레이더를 통해 각 훈련기의 경로와 거리, 고도를 파악하고 위험 요소를 전파하는 등 적절한 관제 조언을 해야 했지만 이를 수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영삼 / 공군 공보정훈실장 : 사고 조사 결과 이번 KT-1 사고는 조종사와 관제사의 과실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했음을 확인했습니다.]

공군은 1번기 비행교수와 관제사, 지휘 책임자 등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혼잡한 기지 상공에서 최소 10km 벗어나 선회하는 방식으로 훈련 비행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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