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검찰 "끝까지 국민·국회 설득"…성명 이어져

  • 2년 전
위기의 검찰 "끝까지 국민·국회 설득"…성명 이어져

[앵커]

여야가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한 이후, 검찰은 단호히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죠.

그러면서 법안 통과를 막기위해 끝까지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주말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현재 대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결사반대를 외쳤던 검수완박이 끝내 현실화하면서 검찰 내부는 저희가 여러차례 전해드렸 듯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가라앉은 분위기 만큼이나 그냥 이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강한 기류도 감지되고 있는데요.

앞서 검찰은 법안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알리고 국회와 국민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었죠.

다시말해 여야가 중재안에 합의했지만 계속 국회를 찾아 설득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검찰의 계획인데요.

당장 다음주 법사위 등 입법 절차 과정에 참여해 이번 중재안으로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주말에도 대검 기획조정부를 중심으로 각 부서 검사들이 출근해 국회에 들고 갈 자료를 만들고 각계 입장까지 수렴해 논리를 다듬는 작업 또한 이뤄질 전망입니다.

사표를 던진 김오수 총장의 공백은 일단 대검 2인자인 박성진 차장검사가 메울 수밖에 없는데요.

박 차장 역시 중재안에 반발해 김 총장, 다른 고검장들과 마찬가지로 사표를 냈지만, 일단 수리가 미뤄져 당분간 국회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전망입니다.

[앵커]

김오수 총장 등의 사표 수리 여부도 관심인데, 일각에선 검찰 내부의 줄사표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장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총장에 이어 전국의 고검장들까지 모두 사표를 제출하면서 일선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지검장들까지 사퇴를 할 경우 차원이 다른 업무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번에 사표를 낸 고검장들은 관할 지검과 지청 간부들에게 우선 사태 수습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몇몇 지검장은 중재안의 문제점을 지적해 알리겠다, 사직 여부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서울중앙지검과 대전지검 등의 검사장과 중간 간부들도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국민·국회에 호소한다'는 입장문을 내는 등 끝까지 검수완박을 저지한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또, 최근 밤샘 회의를 열었던 평검사 대표회의도 성명을 내고, 중재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과 국회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wak_ka@yna.co.kr)

#검수완박 #총사퇴 #검찰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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