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불면 게릴라처럼…양양 산불 확산에 주민 대피

  • 2년 전


[앵커]
최근 강원도 산간 지방 주민들은, 강풍만 불면 또 불이 날까 밤잠을 이루지 못 합니다.

이번엔 양양에서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곳곳에 회색빛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물을 뿌리던 소방헬기는 뿌연 연기에 갇혀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강원 양양군 현풍면의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난 건 오후 1시 32분쯤.

순간최대 풍속 초속 17m의 강풍에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져 불은 빠르게 번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4시 10분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양양군 전 직원 동원령도 내려졌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규모가 조금 있고 저희가 총력 진화하는데 바람이 세 가지고 산림이 울창하다 보니까."

소방헬기 16대와 진화대원 1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강한 바람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양양군엔 현재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함께 내려져 있습니다.

민가 보호를 위해 일대 원일전리와 명지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 29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마을 이장]
"불길이 좀 세죠. 지금 바람이 이리 부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 몸 불편한 사람들은 벌써 다 이동시켜서, 이제 대피 다 하고"

소방당국은 바람이 부는 방향에 있는 명지리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근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형새봄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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