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인플레 우려…사상 초유 '총재 없는 금리 인상'?
  • 2년 전
깊어진 인플레 우려…사상 초유 '총재 없는 금리 인상'?

[앵커]

오는 14일 한국은행이 올해 세 번째 금리 회의를 엽니다.

심상찮은 물가를 잡으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냔 관측에 점점 힘이 실리는데요.

미국이 긴축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나선 처지라, 사상 초유의 총재 부재속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년여 만에 4%대, '안 오르는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야말로 '물가 비상'입니다.

물가 관리가 주임무인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인상 압력이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태라 작년 하반기 이후 네 번째이자 올해 두 번째 인상을 총재 공석 상태에서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총재가 공석이라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선제적인 대응으로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기 총재 선임과 정권 이양기가 맞물린 시기지만 다수결로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하기 때문에 총재 부재가 큰 영향을 끼지지 않는다는 점이 그 배경입니다.

또, 지난 3차례 인상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주상영 위원이 의장 대행을 맡는 만큼, 오히려 만장일치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단 예상도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씩 한 번 이상 올릴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한은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점은 총재 부재속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미국이 금리 올리는 속도가 빠를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될 가능성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청문회를 통과해도 이번 회의엔 참여할 수 없는 이창용 총재 후보자 역시 한미간 금리 역전시 자금 유출 위험보다는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을 더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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