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놀란 中, 한국산 옷까지 의심

  • 2년 전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한국에서 수입한 옷을 감염원으로 지목해 논란입니다.

중국은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물 주변을 울타리로 차단해 사람들의 통행을 막았습니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PCR 검사를 받기 위해 100m 넘게 줄을 섰습니다.

베이징 한인타운에 있는 대형 건물이 통째로 폐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곳에 있는 한국옷 가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는 '코로나 감염이 한국산 옷과 관련있다'는 검색어가 인기 순위에 올랐습니다.

[현지 보도]
"다롄 진푸신구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국 수입옷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기존 국내 발생과 다른 유전자 서열을 보였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베이징만이 아니라 랴오닝성, 장쑤성의 한국 수입옷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외부 유입설'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우편물이나 냉동 식품 등을 오미크론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최근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양국 항공편을 대폭 축소한데 이어, 한국산 옷까지 의심하는 겁니다.

온라인에서는 "한국산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인체를 떠난 바이러스가 옷에서도 생존 가능한가?"라며 당국 발표에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장세례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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