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수정당 당선인 첫 4·3 추념식 참석 “명예회복 노력”

  • 2년 전




빨간 동백꽃.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던 제주 4.3의 상징입니다.

오늘 윤석열 당선인이 이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4.3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은 한번도 찾은 적 없는 이곳 추념식장에서 4.3의 아픔을 치유하는 건 대한민국의 책임, 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3의 상징인 동백꽃 배지를 달고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입니다."

추념사 낭독 후에는 유족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2월 대선 후보시절 이곳 제주를 방문해 당선인 신분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두 달 만에 제주를 찾은 윤 당선인은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입니다.

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당선인은 추념식 참석 의미를 묻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답했습니다.

유족 단체는 희생자 보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청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수위에서 이 과제를 다루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만 빼고 4.3 추념식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가운데 4.3 추도식에 가장 많이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는 불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에 "4.3 희생자 명예회복 등을 위한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이희정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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