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낮추고 드라마 입었다…양지로 나온 게이 로맨스

  • 2년 전
수위 낮추고 드라마 입었다…양지로 나온 게이 로맨스

[앵커]

남성 간의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는 주로 웹소설 분야에서 인기였는데 이제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지를 벗어나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올라선 비결이 뭘까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리가 최우선인 상우 앞에 나타난 자유로운 영혼의 재영.

둘은 서로 미워하고 싸우다 결국 사랑에 빠집니다.

국산 OTT 왓챠가 제작한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로 공개 이후 5주 연속 시청 순위 1위를 달리면서 화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수위를 낮춰 12세 관람가로 조정하고, 청춘 판타지물로 거부감없이 볼 수 있게 만든 게 흥행 배경으로 꼽힙니다.

"BL 장르는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많으신데, 선입견을 뛰어넘어 청춘 캠퍼스물로 영상화에 성공한 점이 가장 큰 성공 이유라고 보고 있고요."

남성 간의 로맨스를 다룬 이른바 BL 장르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등 사회적 시선은 다루지 않은 판타지물에 가깝다는 점에서 기존 퀴어물과는 차별됩니다.

주로 웹소설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서브 컬쳐로 인식됐는데, 최근엔 메이저 제작사들이 나서 드라마로 만들면서 본격 대중문화의 장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산행'을 만든 제작사 뉴가 공개한 '블루밍', 명필름과 뉴가 공동 제작 중인 '따라바람' 등 모두 남성 간의 로맨스를 그린 BL물입니다.

더 이상 만화방에서 몰래 보던 음지 장르가 아니라 대중문화 전면으로 올라선 BL.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시맨틱에러 #BL #블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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