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했다는 ‘한글 재킷’, 김정숙 여사 입었던 옷과 디자인 달라

  • 2년 전


김정숙 여사의 의상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가 이 재킷과 브로치에 대해서 직접 해명을 했는데, 그 해명이 또 논란을 낳았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명품 브랜드 '샤넬'의 재킷.

최근 옷값 논란이 일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옷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탁현민 / 청와대 의전비서관(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샤넬에 돌려줬더니 이게 한글로 디자인돼서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라고 해서 한국에 기증을 했고, 그게 지금 인천공항에 아마 전시가 돼 있을 겁니다."

탁 비서관의 설명대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는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다고 소개된 재킷이 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전시한 겁니다.

하지만 김 여사가 입었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색깔 배치뿐 아니라 한글이 새겨진 위치도 다릅니다.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의류·패션 전문가]
"김정숙 여사가 입은 옷은 엘보(팔꿈치) 라인 위에 흰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시된 옷은 그 밑에 있네요. 어깨 부분도 색감이 확실히 달라요."

샤넬 측은 채널A에 "재킷은 한 번 대여 뒤 바로 반납됐고,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재킷이 순방 재킷과 동일한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브로치 구매 시점도 논란입니다.

탁 비서관은 "청와대 전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채널A와 만난 의상 디자이너는 "순방을 앞두고 해준 것"이라며 "김 여사가 '호랑이를 알리는 차원에서 좋을 것 같다'며 2018년 컬렉션을 보고 골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정다은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