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 회동 조율 냉각기…감사위원 임명 기싸움 고조

  • 2년 전
문-윤 회동 조율 냉각기…감사위원 임명 기싸움 고조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의 회동 논의가 냉각기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을 놓고 입장차가 큰 상황에서, 실무협의 당사자들끼리의 소통도 멈춘 분위기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 조율 문제를 놓고 서로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감정적 발언까지 주고받은 후, 양측은 일종의 '냉각기'에 들어갔습니다.

실무협의 당사자들의 물밑 소통도 멈춰섰습니다.

청와대는 신구 권력간 '치킨게임'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일단 윤 당선인 측 반응을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문대통령이 직접 손을 내민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도 회동과 관련해선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이철희 정무수석 등으로부터)전화나 문자는 아직 없습니다. (먼저 한 적도 없고요?) 먼저 하는 게 맞나요? (당선인측에서 먼저 연락해보는 것도…) 고려해볼게요."

양측의 갈등으로는 무엇보다 공석인 감사원 감사위원 2명의 인선 문제가 핵심으로 꼽힙니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측 의견을 수렴하되 인사권 자체는 법률대로 문대통령이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윤 당선인측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 피력했습니다.

"만약에 저희라면 임기 말에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감사원에 우리 정부 사람을 보내는 일은 안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원이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신구권력의 합의없는 제청'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는데,

윤 당선인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인수위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청에 업무보고 자료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을 놓고 "상식에 반하는 처사"라고 불쾌감을 표했고,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 반대한 박범계 장관에 대해선 입장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역사상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당선인이 대선 18일 만에 만난 것이 신구행정부 간의 가장 늦은 대면.

이번 주말을 넘기면 그 기록을 깨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문재인 #윤석열 #감사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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