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못 만난 '신구 권력'...회동 없는 정권 이양 되나 / YTN

  • 2년 전
인사권 갈등에 회동 불발·집무실 이전 두고 갈등
한국은행 총재 인선 두고 다시 파열음
대선 뒤 2주 넘도록 대통령-당선인 회동 불발


20대 대선이 치러진 지 2주가 지났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여전히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풀어낼 열쇠를 찾지 못한 채 계속해서 충돌하는 모습인데, 사상 초유의 회동 없는 정권 이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어서,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대선 1주일 만에 잡혔던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인사권 갈등으로 불과 4시간을 앞두고 불발됐습니다.

이후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달아올랐고, 한국은행 총재 인선을 두고 다시 한 번 파열음을 내면서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습니다.

결국, 대선 뒤 2주가 넘도록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문재인 대통령님 혹시 언제쯤 보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글쎄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권 교체가 이뤄진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도 불편한 관계였지만, 9일 만에 마주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신뢰가 회복돼야 진정성 있는 만남이 가능하다면서 청와대로 책임을 떠넘겼지만,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 조건이 없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쪽에서 저희에게 신뢰를 보여줘야 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 만날 때 이렇게 조건을 걸고 만난 적이 없지 않느냐면서 당선인 측이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팽팽한 대치 속에 특히 당선인 측에선 만날 필요 없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회동이 장기 표류할수록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모두 불통과 고집의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만큼 조건 없이 만나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노동일 / 경희대 교수 : 본질이 사실이 아니든지 간에 자꾸 그런 것들이 나오니까 지금이라도 두 분이서 결정할 수 있지 않나요?]

통상적인 정권 이양기의 '허니문 시기' 조차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어떤 모습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될지는 안갯속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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