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공약’이냐, 靑 ‘돌려주기’냐…대통령실 이전 고심

  • 2년 전


대통령 집무실의 위치가 어디가 될지 가장 큰 관심이죠.

당선인 측은 다시 한 번 지금 청와대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렇다면 광화문이냐, 용산이냐, 두 장소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 고민인 것인지, 이다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청와대 밖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겠다는 윤 당선인의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기존의 청와대로 윤석열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입니다."

대통령 집무실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방부는 대통령실 마련 준비에 나섰습니다.

청사 2층의 장관실과 차관실을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실로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서울 종로 외교부 청사를 대통령 청사로 쓰면 외교부를 민간 건물로 이전해야 해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활용할 때보다 수백억 원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고민하는 것은 공약에서 광화문이라고 약속하지 않았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지난 1월)]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국방부 청사를 선택하면 광화문에 대통령실을 두겠다는 약속에 어긋날 수 있고, 외교부 청사를 선택하면 기존 청와대의 지하벙커와 영빈관 등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에 일부 지장이 생기는 점도 고민입니다.

청와대이전TF는 국방부 청사와 외교부 청사의 장단점 등을 담은 보고서를 모레쯤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지균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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