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체 발사 실패 추정…ICBM 여부 분석 중

북, 발사체 발사 실패 추정…ICBM 여부 분석 중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습니다.

한미 당국은 신형 ICBM 체계 관련 발사였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6일) 오전 9시 30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발사체는 특정 고도에 이르지 못하고,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합참은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이 추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합참의 이러한 공지는 오늘 오전 10시 6분쯤 나왔습니다.

군은 통상적으로 탄도미사일이 탐지되면 즉시 공지하지만 오늘의 경우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오늘 발사체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점을 고려해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관련 시험 발사를 했는지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에도 순안 일대에서 신형 ICBM 성능 시험을 위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용이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해, ICBM 최대 사거리 성능을 시험한 의도가 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미가 북한의 발사체 탐지 내용을 신속하게 공동 발표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한 사전 경고 조치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ICBM 시험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를 복구하는 등 모라토리움 파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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