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 입문 10년 만에 행정부 입성…초대 총리까지?
  • 2년 전


안철수 위원장은 단숨에 서울시장, 또 대통령감으로 등장했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죠.

10년 만에 새 정부 5년 큰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새로운 정치적 기회를 맞게 됐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정치인 안철수’를 집중 조명해 봅니다.

[리포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 입문 10년 만에 행정부 입성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단일화 선언 당시 안 위원장 스스로 약점으로 지적한 행정경험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지난 3일)]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그런 행정적 업무는 하지 못했습니다, 할 만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중요한 정치적 순간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정치적 존재감이 약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의사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로 지난 2012년 안풍을 일으키며 대선에 출마했지만, 막판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했습니다.

2017년 대권 재도전에 나섰지만 득표율 3위에 그쳤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이번 대선에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연거푸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위 운영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는다면, 정치적 재기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벌써부터 정치권 안팎에선 안 위원장이 인수위를 거쳐 초대 국무총리까지 맡을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윤 당선인 역시 당선 직후 안 위원장의 역할론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지난 10일)]
"안철수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정기섭
영상편집 이승근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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