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배송 시켰더니 다른 사람 약이"...또 '비대면 진료앱' 논란 / YTN

  • 2년 전
코로나19 확진돼 비대면 진료 앱 이용
약국으로 처방전 자동 전송…오후에 약 배송
"좀처럼 회복 안 돼"…알고 보니 다른 사람 약 잘못 배송


YTN은 얼마 전 '비대면 진료 앱'을 통해 불법 복제약을 판매한 약국을 보도했는데요,

이번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한 환자에게 다른 사람 약이 잘못 배송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코로나19에 확진된 강 씨는 재택 치료를 시작하면서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했습니다.

앱에 등록된 병원과 통화하며 증상을 말하자 약국으로 처방전이 자동 전송됐고, 그날 오후 집으로 약이 배송됐습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 복용해도 좀처럼 몸이 회복되지 않는 게 이상해 약을 확인해봤더니 겉봉투에 표기된 알약과 내용물이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 약이 잘못 배송된 겁니다.

[강 모 씨 / 비대면 진료 앱 이용자 : 3일 치 약을 먹었는데 몸이 안 나아서 약 봉지를 다시 확인하게 됐어요. 다른 사람 이름이 쓰여 있는 걸 봤을 때 너무 놀랐고, 당황스러웠어요.]

천만다행으로 부작용은 없었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약이라도 포함돼 있었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강 모 씨 / 비대면 진료 앱 이용자 : 무서웠어요. 복용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약국에 가면) 이 약을 먹으면 속이 쓰리니까 빼고 드시면 된다는 식의 안내를 해주는데, 그런 설명이 없으니까….]

강 씨에게 약을 보낸 약국 측은 약 봉투에 용법과 주의사항 등을 적어서 복약 지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얘기하기 전엔 다른 사람 약이 잘못 배송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약국 관계자 : 어디서 잘못됐는지 알 수가 없어요. 만약 약을 드셨다고 하면 저희가 찾아뵙고 문제가 됐다면 책임을 져야죠.]

비대면 진료 앱 업체 측은 약국에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포장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약 봉투에 약국과 환자명을 표기하도록 하는 등 본인 확인과 포장·배송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면 진료 앱 관계자 : 약 봉투에 조제된 약이 혼입되었어요. 확인 요청을 강화하고 포장 방식 등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요.]

앞서,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한 다른 환...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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