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금융 핵폭탄’ 제재…러시아 “핵감축 조약 탈퇴”

  • 2년 전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를 먼저 택했습니다.

스위프트. 라고 해서 국제 금융 거래를 할 때 꼭 필요한 달러 중심 결제망이 있는데요.

여기서 러시아를 쫓아내기로 한 겁니다, 실제 핵무기는 아니지만 으로 비유되는 조치입니다.

그럼 러시아가 어떤 타격을 입게 될지 이민준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6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금융결제 망 '스위프트'에서 퇴출하는 초고강도 추가 제재를 곧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우리는 확실하게 러시아와 국제 금융시스템과의 고리를 끊고, 그들의 국제 경제력을 약화시킬 겁니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개 나라, 만 여개 금융기관이 쓰는,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

여기서 빠지면 러시아는 달러나 유로화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해 '금융 제재의 핵폭탄'으로 불릴 만큼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북한과 이란이 이 결제망에서 퇴출된 나라였습니다.

이번 조치로 약 775조 원 규모인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보유고 접근도 제한됩니다.

서방의 돈줄 차단에 맞서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2인자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가 모든 핵무기 감축 조약에서 탈퇴하는 것으로 제재에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결제망 제재가 본격화 되면 33조 원 규모인 한국의 대 러시아 무역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입대금 결제와 현지 교민이나 유학생, 주재원의 송금 길이 막힐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우리 기업의 거래대금 결제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민준 기자 2minjun@dong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