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대선 말말말] 공식 선거운동 중반전…갈수록 거칠어지는 '입'

  • 2년 전
[주간 대선 말말말] 공식 선거운동 중반전…갈수록 거칠어지는 '입'

이번 주 대선판을 뜨겁게 달군 여야 대선 후보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들어보는 시간, 주간 대선 말말말입니다.

▲"그 실력으로 경제 못 살려"…"대장동, 견적 딱 나와"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한층 거칠어진 표현을 써가며 상대 후보를 비판하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인천과 경기 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충남과 전북, 전남을 따라 서해안 벨트 거점 유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묻지마 정권교체는 위험하다고 강조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양강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의 한 마디, 영상으로 보시죠.

"평화가 곧 밥입니다. 제가 토론 때 그 이야기 했더니 그 사람 못 알아듣더군요…여러분 경제란 안정적이라야 해요. 투자를 해야 하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사드 배치하니 선제타격하니 이래가지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이거 투자하겠습니까?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하는 것입니다…그런 실력으로 어떻게 경제 살리겠습니까!"

"반나절이면 돌아볼 만한 인구 100만의 성남시를 운영하면서, 여러분들 언론에서 많이 보셨죠? 3억 5천만 원 들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8,500억을 받아 갔습니다. 앞으로 1조까지 돈을 더 받는다고 하는데, 저거는 저도 26년 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기 때문에 저거는 그냥 견적이 딱 나오는 사건입니다. 저런 부정부패, 저것만이 아닙니다."

"'정권 교체, 왜 필요합니까?' 그러면 '당연하지. 우리나라가 좀 더 잘 되기 위해서 정권 교체 필요한 거 아니겠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동의하시죠? 그런데 만약 정권 교체만 되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면 정권 교체가 무슨 소용 있습니까? 그건 정권 교체가 아니고 적폐 교체입니다. 그거 원하십니까?"

"집값 폭등시켜놓은 집권 여당 이재명 후보 요즘 뭐라고 합니까? 유체이탈 화법입니다. '집값 올라서 세금 폭등하니 내가 화가 납니다.' 국민들이 고통받으니까 부동산세 조정하겠다고 합니다. 또 제1야당 후보 윤석열 후보 뭐라고 말합니까? 20억짜리 집 갖고 있는 사람 갑부 아니다. 전부 세금으로 다 뺏어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보포퓰리즘으로 경제 위협"…"김대중의 민주당 맞냐"

대선을 2주 앞뒀던 지난 23일 유세 현장도 살펴볼까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청 지역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북과 전남을 따라 유세를 이어갔는데요.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안보 포퓰리즘으로 경제를 위협한다고 비판했고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상대방을 떨어뜨리려고 자격 없는 사람을 뽑겠다는 패배주의에 젖어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고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심 후보가 민주당에만 가혹하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화면으로 직접 보시겠습니다.

"대체 왜 그런데유 저도 좀 궁금해요. 선제 타격한다고 자꾸 하니까 미국에서 그러잖습니까 걱정하잖아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그 네가지 원인 중 하나가 윤모 후보다. 위기의 시대 경제 살리려면 안정돼도 평화가 확실하게 정착돼도 부족할 판인데 왜 이렇게 불안을 조성합니까. 이게 바로 안보 포퓰리즘이죠? 북풍 총풍 옛날에 들어보셨죠. 그거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균열과 갈등 증오 이제 안됩니다."

"3억 5천만원을 들고 들어가서 8,500억을 뜯어내는 이 대장동의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닙니다. 상식있는 우리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들과 부패한 이재명의 민주당과의 대결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너무나 마음에 안들고 자격이 없다는 걸 다 압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떨어뜨려야 한다 그것 때문에 마음에 안들고 무능한 거 알면서도 그사람을 뽑는다는 것입니다. 그게 패배주의 사고방식 아닙니까.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겁니다."

"왜 누구 편을 들어야 됩니까 제가, 저는 국민 편입니다. 저는 이런 식의 발상이 결국 큰 당들이 작은 당은 자기 발밑에 두고자 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이재명 후보는 노골적으로 진보를 공격하고 개혁을 외면하고 또 좌파니 뭐니 색깔론을 동원하지 않습니까. 스스로가 지금 보수화되고 있고 또 지금 윤석열 안철수 후보와 함께 지금 보수 경쟁을 하고 계세요."

▲"울며 겨자먹기식 양자택일"…"헌법정신엔 타협 없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청의 사위를 내세우며 중원 공략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직 의원들의 지지 선언식에서 나라의 헌법을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강조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 문제와 기후 위기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 주면 대선까지 채 열흘도 남지 않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사전투표가 시작되죠.

대선 전 마지막 주에는 또 어떤 말들이 오고갈까요?

지금까지 주간 대선 말말말이었습니다.

"국민들이 선택을 해야되는데 선택할게 2개밖에 없어요. 이거 아니면 저거에요. 제3의 선택이 없어요. 울며 겨자먹기를 해야합니다, 언제나. 그래서 이쪽이 잘못하면 이쪽이 기회를 갖고, 이쪽이 잘못하면 이쪽이 기회를 가져요. 탄핵이 끝났는데, 탄핵을 초래한 그 정치집단이 이름만 살짝 바꿔가지고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구태정치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양자택일만 강요되는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