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가비상사태 선포…주요기관, 사이버공격 피해

  • 2년 전
우크라, 국가비상사태 선포…주요기관, 사이버공격 피해

[앵커]

러시아의 침공 위협 속에서 우크라이나 의회가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여러 정부 기관과 은행들이 또다시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우크라이나 의회가 현지시간 23일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효력은 현지시간 23일 밤 10시부터 30일간 발생하고, 분쟁 지역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적용됩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이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 출입국이 통제되고 일부 정치활동과 파업도 금지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의회와 내각, 외무부 등 국가기관과 은행들이 또다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격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난 15일에도 우크라이나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 지도자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는 것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물러날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이 여전히 임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추산하며, 이들은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들 부대의 약 80%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50㎞ 내에 배치된 채로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러시아 군대가 친러 분리주의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일부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이동 및 병력 증강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에 진입한 러시아군의 규모나 이들의 전투력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긴장 완화 조치를 할 경우 대러시아 외교에 기꺼이 관여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서방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각종 제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 백악관이 러시아가 추가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제재를 더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예, 지난 22일 러시아에 대한 1차 제재를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주관사인 '노르트 스트림-2'와 최고경영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지시했습니다.

사실상 이 기업의 모회사인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겁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추가적인 침공 행위를 할 경우 전면적인 수출 통제 같은 제재를 예고해, 우크라이나 사태 향방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 충돌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추가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제재를 더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EU 이사회는 전날 발표한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EU의 제재를 공식 채택했습니다.

AP통신은 제재 명단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우크라이나 #가즈프롬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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