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있어" "누군지 밝혀라"…단일화 폭로전

  • 2년 전
"배신자 있어" "누군지 밝혀라"…단일화 폭로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까지 가세한 폭로전까지 벌어졌는데, 양측간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게 패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틈새를 파고들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대표를 중도하차 시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런 제안을 국민의당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하자, 국민의당은 거칠게 반발했습니다.

"항문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배설했다.", 이 대표가 아직도 유아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겁니다.

이태규 의원은 오히려 이달 초 이 대표가 양당 합당을 포함한 단일화 조건을 제안했다고 맞불성 폭로를 했습니다.

"종로 보궐(선거)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라도 지방선거 후 부산시장 출마 문제로 민주당 의원 지역선거구가 빌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 나가셔도 이후에 안 후보 정치 위해 도움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지난 11일 열정열차 종착지 여수에서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손잡고 내리는 그림을 연출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율배반적이게도 이 대표가 안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고 압박했는데, 그러자 이 대표가 반박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와 그 정치를 같이 하는 분들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고민은 당차원에서 꾸준히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된 것입니다. 누가 정치적으로 누구를 우대하려고 했는지는 백일하에 공개된 것 같습니다."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뒤 윤석열 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하는 안철수 후보는 두 사람의 '주말 담판설'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안 후보가 솔깃해할 만한 카드를 꺼내며 틈새를 노렸습니다.

소수 정당의 여의도 입성 문호가 넓어지는 국회의원 중·대 선거구제를 도입하고, 대선에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당제 국가 통한 국민 선택이 가능한 선의 경쟁 가능한 정치구조, 통합정부, 이거는 그분이 말씀하신 거였어요. 안 후보여서가 아니라 분열 정치 안 하는 모든 정치 세력 함께하자, 러브콜이라 할 수 있지. 딱 찍은 건 아니지만…"

단일화의 길이 갈수록 멀어지는 모양새지만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 단일화를 둘러싼 기싸움과 수싸움이 교차하면서 대선판은 아직도 복잡하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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