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보려다, 눈 구경 갔다 폭설에…관광객 참변

  • 2년 전


파키스탄에선 폭설에 도로가 막히면서 관광객 수십 명이 차에 갇힌 채 동사했습니다.

브라질에서도 절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유명 관광지 푸르나스 호수.

수십m 높이의 바위 절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바로 밑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3척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낮 일어난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32명이 다쳤습니다.

[에드가드 에스테보 / 브라질 소방청 관계자]
"호수 수면 위 뿐만 아니라 잠수부들이 호수 안으로 들어가 수색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겁니다."

브라질 당국은 최근 계속된 폭우 탓에 절벽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눈 속에 파묻힌 차량들.

삽으로 차 주위를 퍼내고 또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파키스탄 북부 펀자브주 고원 지대 도로에서 차량 수천 대가 폭설에 갇혔습니다.

설경을 즐기려 현지 시간으로 엊그제부터 수만 대의 차량들이 몰린 건데 폭설로 도로가 막히자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겁니다.

영하 8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에 관광객 수 천명이 차량 안에 갇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위를 이기지 못한 어린이 9명 등 관광객 최소 21명이 차 안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시드 아흐메드 / 파키스탄 내무장관]
"날씨가 좋아지면 헬기를 이용해 숲속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려고 합니다."

펀자브주 정부는 사고 현장 인근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고립된 이들을 위해 담요와 먹을 것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강풍과 눈보라가 예보된 상태여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김윤수 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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