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해산…"오롯이 제 탓, 다시 시작"

  • 2년 전
윤석열 선대위 해산…"오롯이 제 탓, 다시 시작"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매머드' 비판을 받아온 선거대책위원회를 전격 해산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는 동시에 권성동 사무총장 등 최측근들도 당직을 내려놓았는데요.

윤 후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후보는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준비해 온 발표문을 읽었습니다.

윤 후보는 모든 건 후보인 자신 책임이라며, 선대위를 해산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하는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한다"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윤 후보는 후보 중심의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겠다며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을 공식화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의사결정 구조를 좀 단순화하고, 좀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겠다는 판단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최측근 권성동 윤한홍 의원도 물러난 가운데 새 선대본부는 4선 권영세 의원이 이끌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 논란에도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거듭 사과했는데, 김씨가 정치적으로 공개 행보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거든요. 정치적인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좀 할 일을 봉사활동 같은 것이라든지…"

그동안 '토론 회피' 논란을 낳았던 윤 후보는 태도를 바꿔, "법정 토론 3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오세훈-박형준 시장과 만찬을 하며 대선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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