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브라질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일본 악몽 떠올라

  • 2년 전
미국 이어 브라질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일본 악몽 떠올라

[앵커]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가 퍼졌다하면 확산세가 걷잡을 수가 없는데요.

미국에 이어 이번엔 브라질에 입항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보고됐습니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세 속에 크루즈선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입항 또는 하선이 금지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항한 크루즈선에서 3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환자 1명이 선박에서 내린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에 동선 파악에 나섰습니다.

앞서 미국의 대형 유람선에서도 코로나 집단 발병 사례가 나왔습니다.

유람선 탑승자 가운데 최소 48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감염자의 98%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코로나에 걸린 돌파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선내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크루즈선의 입항이나 하선이 금지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의무화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업계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했지만, 각국이 오미크론 확산 등을 이유로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 등에 따르면 미주지역에서는 지난 한 주에만 크루즈선 최소 4척이 입항 또는 승객 하선을 거부당했습니다.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 대유행 초기 집단 감염 사태가 잇따라 터지며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정박중이던 크루즈선 한 척에서만 7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해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이후 대다수 국가에서 유람선 운항을 금지했다가 백신 접종 등을 조건으로 운항 재개를 허가했는데, 돌파 감염 사례와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 위협이 떠오른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우려가 커지면서 크루즈 산업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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