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미크론 지역감염 확산…연말연시 '불안불안'

  • 2년 전
일본, 오미크론 지역감염 확산…연말연시 '불안불안'

[앵커]

새해를 며칠 남겨둔 가운데 일본도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감염 확산으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확산해 확진자가 재차 늘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호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에선 지난달 30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나미비아 국적의 30대 남성 외교관의 오미크론 감염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 상륙 4주 만에 일본 내 오미크론 지역 감염이 확인된 곳만 도쿄, 오사카, 아이치, 교토, 후쿠오카, 히로시마 등 6곳에 이릅니다.

25일 현재 일본 내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231명이며 이 중 188명이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두 자릿수로 오미크론이 본격 확산하는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현재 현저히 적습니다.

아직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연말연시 회식이나 귀성 등을 거치면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나고야공업대 연구진은 오미크론의 전파력 등을 토대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내년 1월 말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3천 명, 2월 중순에는 3천7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의료기관에서 머크앤드컴퍼니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알약(팍스로비드) 200만 회분이 내년 초 의료시설에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화이자 계약분까지 합치면 일본이 확보한 경구형 치료제는 360만 회분에 달합니다.

한편,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한다는 답변 비율이 61%에 달했고, 오미크론을 이유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한 것에 대해서도 88%가 타당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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