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대장동 특검…국민의힘 "이재명 새빨간 거짓말"

  • 2년 전
겉도는 대장동 특검…국민의힘 "이재명 새빨간 거짓말"

[앵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사망 사건으로 대장동 이슈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여야의 특검 논의는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가 김 처장과 가까웠다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국외 출장에서 김 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때는 김문기를 몰랐다며 김 처장이란 사람의 존재도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사진 속에서 이 후보가 쓴 골프 모자에 꽂혀있는 '볼마커'를 거론하며 출장 당시 골프를 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요구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공격은 이어졌습니다. 김 처장의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대장동 게이트 비리를 밝히지 못하면 이 증거를 가진 실무자들이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겠습니까? 그 분들이 얼마나 돌아가셔야 책임을 지겠습니까?"

민주당은 특검 수사 범위와 특검 추천 등을 놓고 국민의힘이 고집을 부리고 있어 특검 논의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검 추천조차도 야당이 한다고 하면 제가 봤을 때 이것은 국민이 원하는 특검이 아니라 야당에 의한, 야당을 위한 특검일 뿐이다."

국민의힘 주장대로 새로운 특검법을 입법할 게 아니라 현행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뽑아 지체 없이 특검 수사에 돌입하자는 겁니다.

민주당은 또 윤석열 후보와 관련 있는 부산저축은행 부정대출 사건이 대장동 사업의 시초라며, 특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말로는 당장 특검을 하자지만 각론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대치하는 여야, 한 달 넘게 쳇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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