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출 1조 쇼핑호스트 탈세에 벌금 2500억 원 부과

  • 2년 전


중국의 생방송 쇼핑 호스트가 탈세 혐의로 세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벌금만 우리돈 2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쇼핑 호스트 웨이야."

웨이야의 인터넷 쇼핑 방송은 하루 1억 명이 시청하고 매출 1조 원을 거뜬히 넘기기도 합니다.

한국산 화장품은 물론 로켓과 부동산까지도 팔아 치울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합니다.

[웨이야 / 중국 쇼핑 호스트]
"콰이주 1호, 우한에서 만들고 나온 토박이 로켓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우한의 가장 큰 특산품을 팔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웨이야의 수입은 우리 돈 1조 1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웨이야 / 중국 쇼핑 호스트(지난 8월)]
"(지난해 개인 수입이 9300억 원 이상이라던데요?) 제 돈은 남편이 관리합니다. 그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탈세 혐의가 적발됐습니다.

지난 2년간 수익을 숨기거나 다른 회사로 몰래 빼돌려 1212억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웨이야에게 벌금과 추징금으로 250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웨이야는 즉각 탈세 혐의를 인정했고, 일부는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SNS 계정은 하루 아침에 사라졌습니다.

팔로워 9천만 명이 넘는 라이브 커머스 계정도 찾을 수 없고, 판매 영상도 지워지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공동부유'의 일환으로 연예인과 기업인을 상대로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유하영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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