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긴장 최고조…러-우크라, 아조프해 '충돌'

  • 3년 전
우크라 긴장 최고조…러-우크라, 아조프해 '충돌'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바다에서 양측 간 무력 충돌 직전의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각국이 러시아 측에 군사력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이번 해상 충돌 위기가 육상 전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둘러싸인 해역인 아조프해.

아조프해와 흑해로 연결되는 케르치 해협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의 항로를 둘러싸고 양국 간 일촉즉발의 급박한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현지시간 9일 이 해협 쪽으로 항해하던 우크라이나 함정이 항로를 바꾸라는 러시아 측의 요구를 거부해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도발이라고 규탄했지만, 우크라이나는 합법적인 항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한창 제기되는 가운데 부딪힌 터라 앞으로 양측이 이를 어떻게 외교적으로 활용할 지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압박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주권국가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유럽연합은 기존 제재를 강화할 뿐 아니라 경제와 재정 관련 추가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려는 서방의 초청을 철회하라는 러시아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과거 냉전 시절 옛 소련 영향력 아래 있던 동유럽 9개 나라가 나토에 가입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마저 가입하려 하자,

러시아는 나토의 이러한 동진 정책을 자국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해 강하게 반발해 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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