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인가 천재인가?! ‘산골 디자이너’ 자연인의 산중 이야기!! 나는 자연인이다 480회 예고

  • 2년 전
굽이굽이 이어진 산골을 따라가던 중, 눈 앞에 펼쳐진 집 한 채. 줄지어 걸려 있는 형형색색의 깃발과 현판을 지나 들어온 집에는... 동서남북으로 세워진 장승이 있고, 거칠게 바른 황토 벽에는 찻잔과 주전자가 박혀있다.
이 신비로운 집의 주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갈 때쯤, 지게를 짊어진 사내가 걸어오는데?
산골에서 홀로 17년째 살아가고 있다는 이오갑(63세) 씨다. 오랜 시간 꿈꿔왔던 이곳에는 눈을 돌리는 곳마다 정성과 노력이 녹아있다.
집안 곳곳에 화덕을 설치해 추운 날씨에도 끄떡없고, 정원 겸 마당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20대 시절 꿈꿨던 음악 감상실에는 수백 장의 LP가 정리되어 있는가 하면 가끔 산을 찾는 아내를 위해 만들었다는 약초 찜질방은 그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날이 좋은 날에는 음악이 흐르는 정원에서 빨래를 말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는 여유도 즐긴다는 자연인.
남들은 괴짜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산중에서 홀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