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지지율 또 최저치…트럼프와 가상 대결도 밀려 外

  • 2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지지율 또 최저치…트럼프와 가상 대결도 밀려 外


[앵커]

취임 1년도 안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1%로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7월 기저 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 이스라엘이 만 5~11세 모든 어린이에게 접종을 허용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첫해부터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이달 7~10일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로, 취임 후 가장 낮았습니다. 부정 평가는 53%에 달했습니다. 집권 11개월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 9월 이미 44%로 저점을 찍은 바 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의 80%가 바이든을 부정 평가했고,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 비율이 45%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도 등을 돌리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94%가 바이든을 긍정 평가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80%만이 그를 지지했습니다. 특히 경제에서 실망감이 컸습니다. 응답자의 70%가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답했고,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현재의 심각한 물가 상승의 이유를 바이든 때문이라고 돌렸습니다. '바이든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해, 평균 지지율을 밑돌았습니다. 역대급 확장 재정을 위한 인프라 예산안 처리 같은 성과를 거뒀지만,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제 문제에 대한 실망감이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세를 막아서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습니다. 당장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에서는 '적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오늘 당장 선거를 실시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고 중간선거 가상 대결을 벌인 결과, 51%가 공화당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이라는 응답은 41%에 불과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1981년 중간선거 가상 대결 조사를 시작한 이후 민주당 지지율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2024년 '가상 대선'도 있었군요. 여기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습니다.

[기자]

미 대선서 '경선의 시발점'이자 일종의 풍향계로 통하는 아이오와주에서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앞섰습니다. 아이오와 지역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2024년 대선에서 두 사람의 재대결 시,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1%에 달한 반면 바이든은 41%에 그쳤습니다. 트럼프가 11%p 앞섰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가 53%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을 약 8%포인트 앞섰는데, 약 1년 만에 격차가 3%포인트가량 벌어진 겁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첫해부터 휘청이면서 미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2024년 대선 경선에서 차기 주자를 놓고 때 이른 하마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출마 의지에도 민주당의 시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 장관에게 향하고 있다며 물망에 올려놨습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로서 상당히 난감할텐데요. 경제난, 특히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를 사태 원인으로 지목했다죠.

[기자]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물가 상승이 정책 실패가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현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스 위원장은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현재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이 시작됐을 때, 경제는 이미 위기 상태였다고 강변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비슷한 요지로 말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원인이 코로나19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싶다면, 코로나19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번 주 안에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더 나은 재건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프라 예산에 더해 이 법안까지 의회를 통과하면 경기 부양 대책이 가동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2% 급등해, 3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난민 사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 간 힘 대결로 번지고 있는데요. 미국도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미국이, '난민 밀어내기'로 유럽에 혼란을 촉발한 벨라루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즈비그뉴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난민 사태에 직면한 폴란드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EU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폴란드는 벨라루스 난민 사태를 논의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긴급회의 소집 요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이러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는 유럽연합 EU로 들어가려는 중동 출신 난민이 대거 몰려들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긴장 해결을 위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EU가 자국을 제재하겠다고 밝히자 유럽을 향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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