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부캐 마케팅' 정용진…'건강 우려' 방시혁

  • 3년 전
[CEO풍향계] '부캐 마케팅' 정용진…'건강 우려' 방시혁

[앵커]

화제의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소식을 입체적으로 전해드리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재석의 '유산슬', 김신영의 '둘째이모 김다비'. 화제를 모은 연예인 부캐릭터, 일명 부캐인데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자신의 부캐로 불리는 귀여운 고릴라, '제이릴라'로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정 부회장의 부캐 '제이릴라'를 앞세워 제과 전문점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열었습니다.

우주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화성에서 즐겨 먹던 이색 빵을 지구에 선보인다는, 제이릴라만의 스토리텔링도 만들었습니다.

사실 제이릴라는 지난해 2월 이마트에서 마케팅을 위해 만든 캐릭터인데요.

올 초 신세계푸드가 소유권을 가져왔고, SNS에서 정 부회장과 재밌는 장면을 자주 연출해 자연스럽게 정 부회장의 부캐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세계그룹은 골프용품과 패션잡화 등으로 제이릴라를 활용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인데요.

우선은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가 합격점을 받아야겠죠?

작곡가와 프로듀서, 그리고 기업인으로 모두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BTS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입니다.

외부 노출이 많지 않은 방 의장, 최근 지인을 통해 공개된 사진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부쩍 살이 올랐고,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한동안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방 의장에게 요요현상이 온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하이브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3%나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은 3,410억 원으로 79% 급증했습니다.

하이브는 '경계 없는 확장'을 기치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성장 중입니다.

BTS도 미국 오프라인 공연을 앞두고 있죠.

아직 할 일이 많은 방 의장, 건강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거 같습니다.

통신 3사가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3분기 연속 합산 영입이익 1조 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최고경영자가 있습니다.

바로 구현모 KT 대표입니다.

검찰은 최근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구 대표를 약식 기소했습니다.

구 대표는 부사장급 임원이던 2016년, 국회의원 13명의 후원회에 정치자금 1,400만 원을 불법 기부한 혐의를 받는데요.

약식기소는 통상 벌금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구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입니다.

KT의 CEO 경영 계약상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된 경우에만 사임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KT 먹통 사태'가 보상 문제로 여전히 시끄러운데 '쪼개기 후원' 혐의까지 겹친 구 대표.

흔들리는 리더십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이 많을 거 같습니다.

다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이 최근 미국과 유럽을 방문해 글로벌 경제외교를 펼쳤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스토리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지 이해관계자와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6일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는데요.

SK가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20억 달러, 약 61조 원의 절반가량을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우리나라와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그린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헝가리에서 4일 돌아왔습니다.

SK와 대한상의 회장으로 글로벌 스토리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최 회장.

의미 있는 결실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반도체 부족과 물류대란, 에너지 부족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며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는데요.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어 내는 CEO들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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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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