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2030, 이번엔 누구 편? / ‘아픈 영화’ 대처법

  • 3년 전


Q. 여랑야랑 오늘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죠. 0000 이번엔 누구편? 대선 이야기겠죠? 누구의 마음이 궁금한건가요.

바로 2030 입니다.

이번 대선, 2030 세대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제 청년의 날 행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돌발 제안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어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 자격 제한이 25세입니다. 선거에 출마하는 연령 제한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동일하게 조정해서 연령 제한을 철폐하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님 동의하시죠?
(윤석열 "동의합니다")

송영길 대표님, 민주당도 선거권 인하에 동의하시죠?
(송영길 일어나서 머리 위로 동글 "우리는 항상 주장해 왔어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 하한이 25세인데, 이걸 18세로 낮추자는 겁니다. 

Q.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이 투표 연령을 낮출 때 반대 하지 않았었나요?

맞습니다. 2년 전, 만 18세로 투표 연령을 낮출 때 반대했었죠.

[심재철 /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019년 12월)
"역사와 사회와 현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로 학생들을 오염시키면, 그리고 거기에다가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면 고등학교는 완전히 정치판, 난장판이 될 겁니다."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2030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했을 텐데요.

이번에는 지난 4월 재보선 승리로 자신감이 생긴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 경선 탈락 후 2030 이탈 조짐이 보이자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Q. 피선거권 연령, 정말 낮춰질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 적극 환영하며 "립 서비스로 그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의당도 조속히 처리하자고 화답해 어느 때보다 처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Q. 여야 모두 2030 세대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 세대가 어느쪽을 선택할 지 궁금하네요. 두번째 주제 보죠. '아픈 영화 대처법'.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아픈' 영화들과 맞닥뜨렸죠?

네. 어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둘 중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르라는 질문을 받은 겁니다.

이 후보는 “둘 다 안 보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가,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Q. 이 후보, 속으론 참 난감했을 것 같아요?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출연했죠.

’아수라‘는 시장이 건설사로 위장한 조폭 조직과 결탁하는 얘기여서 야권에서 대장동 의혹과 연결지어 언급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아수라’]
'우리가 안남 개발 플랜에만 8년 넘게 매달렸는데' '솔직히 8년이라는 게 특정세력이 독점하도록 와꾸 짠거 아닌가요.'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8일)]
아수라의 제왕, 그분은 누구인가… 그분의 실체는 시민을 챙긴 지자체장이 아니라 돈을 지배하는 자입니다.

Q.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입장에서도 ’아픈‘ 영화가 있잖아요?

민주당은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검사들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영화 ’더킹‘ 속 한 장면의 실사판 같다고 공격했었고요.

[영화 '더 킹’]
“이거 상대편 박살 내라고 가지고 온 건데. 잘 쓰세요. 차분히, 천천히”

윤 후보를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검사출신 대선주자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장필우라는 한 정당의 대선후보가 나오는데요. 검사 출신이세요. 그분이 마지막에 혼자 소주를 마시면서"

[영화 ‘내부자들’]
“고독하구먼”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아마 윤 후보가 이런 말씀 계속 반복하시면서 소주 드실 날이…."

사회적 부조리와 비리를 다룬 영화들인데요.

여야 두 대선후보가 이런 영화들을 연상시킨다는 게 좀 씁쓸하긴 한 것 같습니다.

Q.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이런 부분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