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9월 조정론' 탄력 받나..'규제 위험'도 부각

  • 3년 전
◀ 앵커 ▶

최근 미국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화 정책 기조 전환과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규제 강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NOW에서는 증시 주요 변수들을 되돌아 보고 이번주 증시 함께 전망해봅니다.

오늘은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이나 2분기 경기 정점 우려가 나와도 좀처럼 미국 증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었는데요.

지난주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어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S&P500지수가 -1.69%하락했고요.

다우지수 -2.15%, 나스닥지수 -1.61% 떨어졌는데요.

S&P500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입니다.

8월 미국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게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다시 엄습했고요.

유럽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미국 법원은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인앱 결제 방식이 반경쟁적이라고 판결했는데요.

이 판결로 빅테크 기업 중 '인앱 결제'를 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큰 주가 하락을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 앵커 ▶

빅테크 주식들은 그동안 경기 위험과는 무관하게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꾸준히 주가 상승을 보여왔는데 대표 주자인 애플과 구글이 하락했군요.

다른 빅테크 기업이나 아마존 쿠팡 등의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다행히 아직 이런 하락세가 빅테크 전반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존은 지난주 -0.3% 소폭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페이스북 +0.2% 상승했습니다.

9월 들어 나스닥 상장 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던 쿠팡 주가는 지난주 1.11% 오르며 반등했습니다.

쿠팡의 공모가는 35달러인데, 지난주 종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29.98 달러입니다.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투자가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매물로 나오면서 그간 약세를 기록했는데요.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다, 다시 말해 과매도 국면이라는 현지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최근 나오면서 소폭 반등했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말에 애플과 구글의 인앱 결제를 규제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잖아요.

이런 규제 움직임들이 주가에 계속 영향을 미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규모는 심지어 우주탐사 같은 국가적 의제도 기업이 수행할 정도로 켜졌습니다.

애플의 시가 총액이 한국 증시 전체의 시가 총액을 넘어설 정도인데요.

최근에는 이런 거대기업들이 꼭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도 자본력으로 시장 경쟁을 막으면 규제하겠다는 움직임이 거셉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기소가 없었다면 구글이란 거대 IT기업이 탄생할 수 없었다.

또 1980년대 AT&T가 분할되지 않았다면 미국의 케이블 TV 산업이 요즘처럼 커지지 못했을 거라는 것이죠.

따라서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나 미래 가치가 좋다고 해도, 규제가 주가에 지속적인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앵커 ▶

자, 아까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지난 달까지만 해도 부진한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발 금리 인상 우려는 다소 낮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었잖아요.

상황이 바뀐 이유는 뭡니까.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주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이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의 생산 비용 수준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입니다.

이 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건 기업들이 주요 자재를 조달하는 데 굉장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생산자 물가의 상승은 통상적으로 소비자 물가의 상승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제 생각으로는 빠르면 이번달 23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수도 있고요.

다만 지난해 8월까지는 코로나 우려로 미국 경제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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