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폐기"…재정지원 결론 앞두고 잇단 반발

  • 3년 전
"대학평가 폐기"…재정지원 결론 앞두고 잇단 반발

[앵커]

교육부의 재정지원대학 선정 최종 결과가 이달 말 확정됩니다.

인하대와 성신여대 등 여기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는데요.

다른 대학들도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평가 폐기를 촉구하는 팻말을 든 대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교육부의 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52개 대학 가운데 16개교와 전국대학노조는 이번 평가가 대학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부실대학과 비부실대학으로 대학을 불평등하게 서열화시킴으로써 대학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 다양한 대학의 특성을 무시한 평가 기준이 (문제)…"

이번 미선정 대학에는 직전 평가에서 무난하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던 성신여대와 인하대 등이 포함되면서 대학가에서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들 모두 주관적 판단을 토대로 한 정성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교육부 평가의 객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학내 기자회견을 연 인하대에선 총동창회와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반발도 일고 있고.

"취업률이나 충원율 같은 '교육 성과'는 만점입니다. 그렇다면 (낮은 점수를 받은) '교육 과정'은 엉망으로 진행했는데 성과는 좋다라는 게 논리적으로 납득되지 않아서…"

성신여대는 SNS를 통해 각 단과대 학생회가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등 대학마다 재평가를 촉구하는 단체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제 대학과 (재정 운영 어려운) 한계 대학만 걸러내고 지원받은 대학들이 얼마나 알뜰살뜰하게 경영을 했는지 학생들 교육을 했는지 (앞으로) 사후평가를 하자고 (요구했죠.)"

교육부가 이들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어 번복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 속에 최종 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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