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과일 값은 ‘껑충’…가을장마도 걱정

  • 3년 전


추석이 다가오는데 과일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햇과일이 얼른 풀려야 할 텐데요.

가을장마가 변수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숭아, 포도, 사과

잘 익은 과일에 절로 손이 갑니다.

[김기만 / 서울 동작구]
"새로 나와서요. 맛이 궁금해서 사봤어요. (가격 때문에) 고민되는데 올해 처음 나오는 과일이라서 사봤어요."

최근 풀리고 있는 사과와 배는 지난해 수확해 비축해둔 물량인데 태풍 피해로 수확량이 적어 가격이 높게 책정됐습니다.

10개 기준 사과 소매가격은 3만 256원으로 1년 전보다 14% 올랐고, 낙과 피해가 컸던 배는 비축량이 많지 않아 47%나 가격이 뛰었습니다.

[기자]
저는 이맘때면 복숭아가 생각나는데요. 하지만 살까, 말까 매번 고민하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바로 가격 때문인데요. 복숭아 가격은 지난해보다 43% 올랐습니다.

한 상자씩 사던 소비자들도 지갑 부담에 소포장한 과일로 눈을 돌립니다.

[소비자]
"많이 사던 것을 조금씩 줄이죠. 2개 사던 거를 1개 사고 수박 한 통 대신 반 개 사고."

[이윤환 / 도·소매마트 점장]
"박스 판매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소분해서 적게 포장하든지, 개당 판매가 이뤄지게끔. 반박스든, 3분의 1로 쪼개든 소포장해서 판매하고요."

햇과일이 나오기 시작해야 가격이 내려갈 텐데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 가을장마가 변수입니다.

[유재곤 / 포도 농가]
“(수확을) 시작하려고 했더니 비가 또 이렇게 오네요. 농민들한테 비가 아주 안 좋죠. 바람이라도 불면 수확량도 떨어지고 포도뿐이 아니라.”

태풍의 계절도 시작된 만큼 추석 때까지 과일 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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