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유행에 경증 환자 증가…"자가치료 확대해야"

  • 3년 전
◀ 앵커 ▶

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되면서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전국 병상의 61% 정도가 찬 상황이라고 하는데 대책은 없는 건지,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청 홈케어 운영단 사무실.

간호사 15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분주히 전화를 겁니다.

발열이나 두통은 없었는지, 자가 치료 중인 코로나 환자들의 증상을 확인하는 겁니다.

[간호사]
"발열이나 오한 없으셨는데 지금도 없죠? 냄새 맡는 거랑 맛 나는거 비슷해요?"

경기도는 지난 3월, 만 12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가 치료를 도입했는데, 지난달 중순부터는 기저 질환이 없는 만 50세 이하 확진자로도 확대했습니다.

확진자 증가로 생활치료센터가 포화상태가 되는 것도 우려되는데다, 자가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
"지금처럼 유행이 폭증할 때 계속 생활치료센터를 두 배수, 삼 배수 만들 수는 없잖아요."

다만 자가 치료는 전파 우려를 막기 위해 1인 가구거나 동거 가족 모두 확진된 경우로 제한했습니다.

성인대상으로 자가치료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곳은 서울과 경기도.

약 1700여 명이 자가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내 집에서 생활할 수 있는데다 혹시 증상이 나빠져도 언제든 전화로 간호사와 상담할 수 있다 보니 만족도가 84%나 됐습니다.

[김해수 간호사/경기도청 홈케어 운영단]
"밤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자택 콜 대기를 하고 있어요. 의사 선생님들 진료 보고 처방도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도 높은 편입니다."

## 광고 ##전문가들도 무증상, 경증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려면 자가 치료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윤태호/부산대 의대 교수]
"자가 치료를 확대를 해야죠. 그리고 예방 접종률이 높아졌어요. 중증으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위기상황 때와 같은 대응을 유지하면 그게 지속 가능하겠느냐.."

다만 전문가들은 자가 치료자들의 격리 상태와 증상 악화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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