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빅뉴스] [엠빅네이처] 중국 바다는 초원처럼 바뀌고 지중해는 목성처럼 기이하게 변했다. 바다가 아프다.

  • 3년 전
지난 5월 중국 동해안에 출현하기 시작한 가시파래 무리가 6월과 7월 사상 최대 규모로 증식해 산둥성 일대 서해를 뒤덮었다.

파래가 뒤덮은 면적은 6만 ㎢가 넘어 서울 면적의 100배에 육박했다.

파래가 대규모로 증식하면 썩을 때 심한 악취를 내고 바다의 산소를 고갈시켜 수산업은 물론 해양 생태계도 위협한다.

중국의 파래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종종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온다.

중국발 파래는 2008년 제주도와 남해안을 뒤덮어 피해를 줬고, 그 뒤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시기 터키 주변 지중해는 식물플랑크톤이 대량으로 증식해 이들이 분비하는 점액질 성분이 바다를 점령했다.

사람들은 이 점액질이 마치 콧물처럼 생겼다며 바다의 콧물 (Sea snot)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이 바다의 콧물로 불리는 현상은 의미심장하다.

사람이 감기 등 질병에 걸리면 콧물을 흘리듯 바다가 콧물을 흘리는 건 바다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가 아프기 때문이다.

서해안을 뒤덮은 파래와 지중해의 콧물 현상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모두 2천 년대 이후 생긴 처음 보는 현상들이다.

바다가 달라지고 있다.

바다는 왜 자신의 색을 바꾸고 있는 것일까?

#가시파래 #바다의콧물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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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김승환, 편집:안준호, 그래픽: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