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탄핵’까지…이재명·이낙연, 아슬아슬한 네거티브 공방

  • 3년 전


이재명, 이낙연 민주당 두 대선주자의 네거티브 공방은 17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이재명 지사 측이 이낙연 전 대표를 공격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당시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SNS 비방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맞섰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을 따져 물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합류하는 대신 새천년민주당에 잔류했던 이 전 대표의 전력을 문제 삼아 적통 논란을 정면 겨냥한 겁니다.

[김영진 /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낙연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에 탄핵 과정에 참여를 했고요. 그래서 찬성과 반대를 했느냐, 분명히 밝히는 게 필요한데….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시면 안 돼요."

이 전 대표 측은 곧바로 당시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관련 기사까지 첨부하며 반박했습니다.

"아무리 초조하다 하더라도 노 전 대통령을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은 것"이라며 불요불굴 정신으로 민주당 정통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훈 /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최소한 팩트체크 없이 발언한 데에 이재명 캠프가 민주당의 정신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SNS 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를 비방한 경기도 교통연수원 임원 진모씨와 이재명 지사와의 연관성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채용은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이 지사와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자 이 지사 측은 문제가 있으면 직접 고발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공방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자 민주당 지도부는 "네거티브는 자해행위"라며 통제 기준을 마련해 대선 주자간 신사협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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