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김경수와 찰나의 악연"…文이 고른 특검 탄생의 비밀

  • 3년 전
“변협에서 추천한다길래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수락했습니다. 모르니까 용감했던 거죠."  
허익범(62·사법연수원 13기) '드루킹' 인터넷 불법 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는 25일 중앙일보에 특검 추천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서울변호사회에 나보다 경력이 훌륭한 분들이 많아 솔직히 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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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2배수 후보 들어도 가능성 떨어진다 생각” 
  2018년 6월 7일 임명부터 두 달간 수사, 약 3년 재판 끝에 지난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징역 2년 확정까지 허익범 특검의 1140일간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실 당시는 허익범 특검의 임명은 물론 ‘드루킹’ 특검법의 국회 통과 자체를 예상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6·12 북미정상회담의 가교역을 하며 최전성기를 보내던 시절이다.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가 같은 해 1월 네이버 주요 기사의 대통령 비난 댓글(드루킹의 '역작업')을 경찰에 수사의뢰하며 시작된 사건이지만 그해 4월 드루킹이 구속되며 상황은 반전했다. 곧바로 김경수 당시 국회의원과 연루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야당의 특검법 요구를 한 달간 ‘정치 특검’이라며 거부하다가 5월 14일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사퇴 시한에 몰려 수용했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드루킹 특검법은 당시 야 3당이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고 문 대통령이 그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했다. 첫 관문인 변협 추천부터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려야 했다...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13599?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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