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개입 의심” vs 與 “수사 물타기”…이동훈 폭로 공방

  • 3년 전


이 건으로 국회는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이라면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여권 인사가 누군지 밝히면 될 일” 아니냐며 억지 정쟁으로 몰고 가지 말라 반박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주장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찰청장을 불러 여권 인사와 경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한 게 아닌지 따져 묻자고 했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최초 보도에) '윤석열 대변인 업자로부터 골프채 받은 정황 포착'. 이것은 피의사실이 공표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전 위원의 주장대로 여권 인사가 내년 대통령선거에 개입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2018년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오버랩 돼요, 이거.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의 말을 어떻게 믿냐고 맞섰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기 조사를 마치고 난 뒤에 누군지 특정하지도 않고 여권 정권의 사람 이런 단어를 사용하면서 던지기식, 참 전형적인 물타기식 수법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여야 지도부도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전 위원이 회유할 정도의 인물이냐고 비꼬았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동훈이 그 정도 급이 되는지 혹은 그 정도 사안을 알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일입니다. 찾아왔다는 여권 인사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밝히길 바랍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하면 그에 따라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습니다."

여야는 국회 행안위 회의에 경찰청장과 이동훈 전 위원을 모두 불러 사실 여부를 따질지 논의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 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