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투혼' 메시…'대표팀 우승 꿈 이루나?'

  • 3년 전
◀ 앵커 ▶

수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던 메시가 핏빛 투혼 끝에 남미 축구 결승에 올랐습니다.

국가대표 우승이라는 간절한 꿈을 이번엔 이룰 수 있을까요?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월드컵과 남미 선수권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표팀에선 유독 초라했던 메시.

초반부터 전매특허 드리블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전반 7분, 침착한 패스로 선제골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상대의 거친 태클에 왼쪽 발목이 피로 물들기까지 한 메시는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에 막히면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콜롬비아의 역습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자신의 운명'을 승부차기에 맡겨야 했습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막을 수 없는 곳으로 강한 킥을 날린 메시는 이후 간절한 몸짓과 함께 동료들을 응원했고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그 바람을 이뤄줬습니다.

상대 2번 키커 산체스의 슛을 막아낸 이후…끊임없는 수다로 상대를 자극하는가 하면…

## 광고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얼굴은 웃고 있지만 너 사실 떨리지? 떨리지? 떨고 있잖아~"

"공이 좀 앞으로 나온 것 같은데? 내가 어떻게 막는지 보여줄게."

신경전 끝에 또 한 번 선방을 펼친 뒤 도발적인 세리머니까지 선보였습니다.

상대도 과한 뒤풀이로 되갚아줬지만…

마르티네스는 세 번째 선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아르헨티나는 5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승리의 주역 마르티네스는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습니다.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강한 상대였지만 행운이 우리 편이었습니다."

이번 대회 4골에 도움 5개를 기록 중인 메시는 나흘 뒤 네이마르가 포진한 브라질을 상대로 성인 대표팀에서의 첫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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