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대 올라선 윤석열…'처가 의혹'에 시선 집중
  • 3년 전
검증대 올라선 윤석열…'처가 의혹'에 시선 집중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계 입문과 동시에 거센 검증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부인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하고, 장모가 받는 재판의 선고가 다가오며 정치권 시선은 처가 관련 의혹으로 집중되는 분위깁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신생 언론사를 통해 자신의 과거 소문을 강하게 반박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정치권에선 김씨의 해명을 놓고 온종일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X파일' 의혹 상당 부분은 윤 전 총장 장모와 10년 넘게 소송전을 벌인 동업자에게서 나왔습니다.

처가 재산 소송에 개입?

2003년 윤 전 총장의 장모와 한 건물에 공동투자한 정대택씨.

50억원 대 이익금을 놓고 분쟁이 붙었습니다.

소송전 끝에 정씨는 실형을 살고, 재산도 대부분 잃게 됩니다.

정씨는 이 과정에 당시 김건희씨와 동거하던 유부남 양모 검사의 소송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또 2012년 전후부턴 김씨와 결혼한 윤 전 총장이 이른바 '뒷배'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윤석열 장모가 동네에서 지인들에게 우리 사위 될 사람이 소개해줬는데 일반 변호사 열보다 낫다, 자랑하고 다녔다…"

김씨 설명은 다릅니다.

소송에서 패소한 정씨의 음해성 주장이란 겁니다.

윤 전 총장도 자신은 소송에 개입한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이나 그 이후에나 법 적용에는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일 해왔습니다."

'경제공동체' 아내 재산 출처는?

여권에선 김건희씨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사퇴 직후 공개된 부부의 재산은 71여억원.

그런데 이중 윤 전 총장 몫은 2억여원 뿐입니다.

"2천만 원밖에 없던 검사가 어떻게 60억 이상 막대한 재산을 공개하느냐…경제공동체 입장에서 제대로 밝혀야 되겠지요."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는데,

여권에선 김씨가 어떤 식으로 재산을 불렸는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듭니다.

특히 김씨가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관여해 차익을 봤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수사기관이 이미 무혐의 처분했다며 강하게 부인합니다.

'조국 사태' 이후 검찰이 보복성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새롭게 드러난 것도 없다는 겁니다.

장모,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

"사기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

윤 전 총장이 장모에 대해 내놓은 걸로 알려진 언급입니다.

정대택씨와의 소송전 외에도 장모는 잔고 증명서 위조 의혹 등 여러 재판에 얽혔습니다.

이에 논란이 될 때마다 윤 전 총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제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아니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거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요양병원을 설립해 20억원 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했다는 사건은 곧 1심 선고가 나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적 수사라며 결과를 자신했는데,

법원 판단에 따라 윤 전 총장의 '공정과 정의'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